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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감과 러브레터

어느 여자기숙학교에 B사감이라는 기숙사 사감이 있었다. B사감은 얼굴이 못생긴 노처녀요, 찰진 예수꾼이었다. 엄격한 사감인 그녀는 가족이라고 해도 남자가 오지 못하게 해서 휴학투쟁을 유발했으며, 교장에게 불려가 혼나기도 했으나, 여전히 학교내 이성의 출입을 금하였다. 혹시 학교에 러브레터라도 오면 수신자를 불러다가 '누구에게 온 것이냐, 왜 모른다고 하느냐'라고 혼쭐을 내면서,마룻바닥에 무릎꿇고 '하느님, 이 어린 양이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해댔다.
어느 여자기숙학교에 B사감이라는 기숙사 사감이 있었다. B사감은 얼굴이 못생긴 노처녀요, 찰진 예수꾼이었다. 엄격한 사감인 그녀는 가족이라고 해도 남자가 오지 못하게 해서 휴학투쟁을 유발했으며, 교장에게 불려가 혼나기도 했으나, 여전히 학교내 이성의 출입을 금하였다. 혹시 학교에 러브레터라도 오면 수신자를 불러다가 '누구에게 온 것이냐, 왜 모른다고 하느냐'라고 혼쭐을 내면서,마룻바닥에 무릎꿇고 '하느님, 이 어린 양이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해댔다.
현진건(玄鎭健, 1900년 8월 9일 ~ 1943년 4월 25일)은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조선의 작가,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이다. 본관은 연주 현씨이고 호는 빙허이다.

원고료에 양계만으로는 생계를 해결할 수 없었던 현진건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 기미사업을 시작하지만, 1940년에 당시 명동에 있던 증권회사에 미두를 투자했다가 그것이 모두 실패하면서 양계장이나 다른 재산, 부암동에 있던 집도 처분하고 신설동 고려대학교 정문 앞의 조그만 초가집으로 이사해야 했다. 이 실패로 현진건은 더욱 술에 빠져 살게 되었고 결국 '혈압' 때문에 쓰러져 눕게 되었다.

1943년 3월 21일(양력 4월 25일) 밤, 지병이었던 폐결핵과 장결핵으로 경성부 제기동의 자택에서 숨을 거둔다. 향년 4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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